주저리같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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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얼마전에 매우 각별했던 친구가 떠났다. 늘 언제나 내일은 없을거라고 당연하다는듯 또는 아무렇지않게 덤덤하게 얘기하던 친구가..갔다. 약속 잡지 않아도 그저 생각없이 발이 가는대로 가면 꼭 보던 녀석 아직도 믿기지 않아서 그 친구랑 함께 했던 시간이 그 모든게 기억에 남아서, 시간이 지나 한때 이랬었지 하고 혼자 추억해야만 한다는게.. 어릴때부터 녀석은 늘 그렇게 말했다. 나는 얼마 못 살아, 빠르면 30대 초반에 늦어도 마흔살에 이세상에 없을거야라는 말을 당연하다는듯 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말이 진짜가 될까봐, 농담처럼 또 어떨땐 다른말로 넘겼는데 티라도 내지, 아프다는 말도 없이 떠났다. 오래전 내가 일했던 병원에서, 가족 친인척 하나 없던 녀석이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병을 숨기고 있다가 그렇게 떠났..
2022.08.06 -
쓰레기 종량제, 분리수거는 낮에 수거해가셨으면.
난 교통사고를 3번 목격했다. 7살때, 고등학생때 또 한번은 20대 초반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가 있는데 고등학생때 고3올라갈 즘에 습관들이려고 매일마다 조깅하던 날중 사고가 난 그날 동생과 평소처럼 4시에 나와서 뛰는데, 그날 비가 왔다. 큰 도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아저씨를 못본 트럭이 아저씨를 박아버린걸..바로 앞에서 봤다. 비가 많이 오지않고, 살살 뿌리듯이 오는 비에 안개가 꼈지만 그렇게 어둡지도 않았다. 조명도 밝았고.....9월이나 10월달즘이었다. 그때 다른 분들이 119부르고 응급구조를 급하게 했지만 병원에서 돌아가셔서,..아직도 그 사고가 기억난다. 그래서 그런가 비오는 날에는 종량제도 분리수거도 안내놓는다. 주택에 살아서 매일마다 들고간다고 쓰레기와 분리수거를 내놓는데. 주말과, ..
2022.06.17 -
관리를 습관으로 주저리
나는 코로나에 안걸렸다. 솔직히 걸려도 아무렇지 않다. 아파서 고생하겠지만, 문제는 나 혼자 아프면 상관없지만, 아프면 약도 없는 우리 똥고양이 나이가 11살인 예민한 묘르신이라 이녀석이 아프면 정말 답이 없다. 병원 가는거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녀석이라 병원가면 검사 받고 결과 듣고 바로 집에 온다. 모든걸 직접한다. 주사놓는것도 링거놔주는것도, 싫은거하거나 병원갔다오면 이틀 내내 끙끙 거리며 토하고 다닌다. 먹은거도 사료와 물 간식 뿐인데..그 작은 몸에 토할거 뭐있다고..한번 먹으면 보통 3~4번...많게는 일곱번이나 토한다. 하루만 그러는게 아니라 이틀간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관리한다. 위생관리. 건강관리 녀석이 건강해도 내가 아프면 녀석을 케어못하기에 더 꾸준히 관리한다. 평소에는 미세먼지가 문..
2022.05.15 -
여성가족부가 뭘하는데인지 모르겠다.
여성가족부가 왜 있나란 생각을 한다. 정말 보호가 필요한 여자들에게 도움 되지않던데. 남편한테 학대받는 여자들, 가족에게 폭행당하고 버려진 여자들, 건강에 무리가 있어 살아가기 힘들 여자들 등등, 가족부란 이름이 붙어서 가족관련된거로 찾아도 없어. 그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동사무소든 경찰서든 말해도, 그 어디에도 여성가족부에 도움 받았다는 글을 못봤다. 주변에 물어보고, 기자일 하는 친구에게도 물어보니 그저 세금 축내는 것들이란 말만 한다. 홍보글 보니 알바인지, 거짓으로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참 쓸데없는데 세금을 주는거같아, 그돈이 무척 아깝다. 나도 여잔데, 참 여자란 성별이 한국에서 부끄럽게 느껴질때가 있어. 여가부 얘기하면 어쩌다 한번씩 너도 페미냐?란 말부터 나온다. 여성가족부하면 페미가 연관되는데..
2021.09.02 -
사람과의 관계, 후회하지말자.
시간이 흐름에 느껴지는건, 제일 지켜지기 어려운건 사람과의 관계란걸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알면서 모르고 있다. 내 사람을 지키지도 못하고, 유지시키는것도 어려운것을 그러면서도 새로운 관계에 또 반응하고, 받아들이고, 밀어내고. 익숙해지고, 상처받고, 무너지고, 끝나고 오래 된 모든 감정이 허물어져 잊혀진다. 모든 감정을 느끼며,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내 사람 곁에 있음에도 그를 외롭게 할바에 새로운 관계는 일적일때만 받아주고, 나머지 시간엔 내 사람들 곁에서 즐겁게 살아간다는게 낫다는걸 늘 생각한다. 친구에겐 좋은 얘기 싫은 얘기 서로 들어주고 웃으면서, 또는 아무말 없이 봐주는게 최고인걸, 약속 없을때 갑자기 보고싶었다며 연락하는게 얼마나 좋은지. 잠깐의 불편함은 익숙해진다. 부모님은 동영상도..
2021.03.23 -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정말 아주 오랜만에 간 엔제리너스 커피는... 솔직히 커피 마시러 가는 곳은 아니다. 커피가 너무 쓰고 맛없어서 조만간 망하겠지 하고 생각했던 10년전..지금 엔제리너스가 이렇게 오래 갈 줄은 정말 몰랐다. 롯데계열이라 돈으로 미는건가 싶었다ㅎㅎ 쿠폰 따로 찾지않으면 할인 이벤트같은것도 잘 없고 맛도 없어서 신기했다. 주로 손님들은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수다떨기에 괜찮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아니면 커피맛이 어떻든 상관없이 드시는 어머님들, 모임 등등 원두는 좋은거 쓰는데 너무 망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로스팅이 잘 됐다고 말하는데 로스팅이 아무리 잘 되도 원두의 로스팅후 보관기간 상태와 원두 그라인더 머신의 상태와 종류 내리는 시간 물 온도 하나라도 어긋나면 맛 없어지는데 내가 엔제리너스에서 ..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