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같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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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꾼다면 아무것도 못해
꿈도 직업인데, 그 꿈 다가갈 작은 행동 하나 보이지 않으면서 꿈만 꾸면 이뤄진다고 말하는 사람 많더라. 온갖 소망공식을 다 대면서 입으로 말하면 이뤄진다기에 그냥 한귀로 흘려들었다. 그게 어쩔땐 답답해보여서 그런 말 들으면 그냥 웃게된다. 노력은 커녕 시도할 생각조차 안하면서 왜 그런 꿈을 꾸는지 직접 해보고 경험이라도 하라고 가라고하면 싫다고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못하는게 자존심 상한다고, 시도도 안해봤으니 못하는게 당연한건데 참 웃기다. 전문가들도 작은거부터 시작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간을 아끼지 않고 오래했기에 가능한데 그건 너무 특이한 케이스라고 하니까 더이상 말이 안나온다. 난 전문가들이 대단해보인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이상하다면서 꿈만 꾸는게 당연한거처럼 말하는 사람이 너무 난감하다...
2018.11.10 -
비가 좋지만은 않은 나날
내리는 비가 좋다고 할 때가 그립고 또 부럽다. 그냥 살다보니 비 오는 날이 참 싫어지더라 우중충한 날씨 덕에 기분도 안좋고 무엇보다 옷이랑 신발 구두가 젖어버리니까 중요한 약속없는 주말이면 모를까 평일 날, 아니면 중요한 날 오는 비는 정말 내내 쳐지다 못해 푹 가라앉게 만들어버려서 하던 일도 하기 싫어지고, 뭐든 기분만 상해 마냥 비가 올 꺼 같으면 미간이 지푸려지는게 나한테는 당연해, 참, 모순인게 마냥 일주일 내내 비 한방울 안 떨어지면 그게 또 그렇게 싫어져 겨울엔 얼어버린 비가 별로 좋지않지만.. 봄여름가을엔 일주일에 두세번 한 낮에 내리는 1시간 정도의 짧고 강한 소나기는 좋은거 같아 시골에선 농사일 덜 망치고, 도시는 열기를 식히고 먼지를 씻겨주는거 같아서 마냥 건조하기만 한 날에 적당한 ..
2018.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