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2023. 1. 23. 18:33ㆍ주저리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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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땐 발냄새가 나는 사람, 손톱에 때낀 사람이 싫었다. 도대체 얼마나 안씻기에 그런가 했는데,
살아보니 알겠더라 매일 아침 밤 하루 두번씩 씻어도 일하면서 나는 땀에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운동화 새거 4~5켤레 사서 번갈아가며 신고 자주 빨아도 발에 나는 냄새에 어쩔수 없더라.
15년 전 손이 틀정도로 씻어도 지워지지않는 때때문에 한여름에도 장갑끼고 다니던 친구.
요즘은 알아보니 장갑이 잘 나와서 괜찮아졌지만 그 당시엔 얼마나 심했는지, 제 손이 부끄럽다며 장갑을 한채로 제 손을 가리듯이 하고 다니던 친구가 생각나
가끔 손잡을때 있는데 제손 더럽다며 피할때 더 꼭 잡아줬는데, 그 작고 고운 손으로 열심히 살았구나, 살아가고 있구나 싶어서 볼때마다 더 웃으면서 반겨줬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대부분은 정말 열심히 살기위해 그렇게 된거니까, 기특하다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라고 생각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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