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

2019. 12. 4. 19:31주저리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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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고나서 많은 방황을 했다.

하던 일이 끝나가면 손에서 놓고, 답답해서 창 밖 보기만 몇시간을 한지 모르겠다

끔찍 할 정도로 싫어하는 비오는 날

비 맞으면서 한시간 넘게 다녀본 적도 있고,

눈 오는 날 버스타고 바닷가가서 멍하게 봤던적도,

심한 감기에 걸려 몸살을 수 차례 앓아도 또 그런 짓을 했다.

사춘기때도 안하던 방황을 하고

다치고 너무 아파서 매일마다 퇴근 후 술을 들이켜도

후회는 되지않았다.

또 그럴 거 같아서

 

지금 하는게 내가 하는게 맞나 싶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어렸을때 난 뭐했나 싶기도,

그냥 그림보는거 좋아하고,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던 애였을뿐,

 

30대가 되고나서 좋아하는 걸 하라는 책을 봤는데

좋아하는게 없더라

 

관심이 있어서 사둔 책들도, 취미용품들도 결국 먼지만 쌓여서 닦고닦아서 기부한게 한두번이 아닌데

 

해가 갈 수록 바뀌지않는거 같아

계속 이대로 철들지 않은.. 그냥 나이만 먹은 사람처럼 살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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